"이렇게 살면 34살에 집이 3채"…한끼에 500원 쓰는 일본 여성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8.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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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한 생활방식으로 34세에 집 3채를 구매한 한 일본 여성이 화제다./시나뉴스=뉴시스검소한 생활방식으로 34세에 집 3채를 구매한 한 일본 여성이 화제다./시나뉴스=뉴시스


검소한 생활방식으로 34세에 집 3채를 구매한 한 일본 여성이 화제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2019년 '해피! 밤비 걸'이라는 제목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본 여성 사키 타모가미(37)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그는 '일본에서 가장 검소한 소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19세 때 타모가미는 자신이 34세가 되기 전까지 집 3채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대학 졸업 후 부동산 중개업체에 일하며 종잣돈을 벌었고 '할인 품목 외에는 절대 사지 않겠다'는 자신만의 가치관도 지켰다.



하루 식비로 200엔(약 1840원)이 넘지 않았다. 비용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 외식 없이 집에서 요리했고 토스트·우동 등 한 끼에 500원이 넘지 않는 간단한 요리로만 식사를 때웠다. 심지어 그릇을 사지 않고 냄비째 음식을 먹었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 새 옷을 사지 않고 대신 친척으로부터 헌 옷을 받아 입었다. 가구는 고물상에서 사 왔다. 염색과 파마도 하지 않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약 3만원 정도에 팔아 생활비로 충당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타모가미는 27세 나이로 간토 지방에 1000만엔(약 9216만원)짜리 첫 집을 장만했다. 2년 뒤에는 임대 수입을 통해 주택 담보 대출을 갚고 나서 1800만엔(약 1억 6590만원) 상당의 두 번째 집을 마련했다.

마침내 2019년에는 3700만엔(약 3억 4101만원)을 들여 마지막 목표였던 '집 3채 사기'를 달성했다.

타모가미가 검소하게 살게 된 이유는 고양이 때문이었다. 어린 시절 길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해 마음의 위안을 얻었던 기억에 버려진 고양이를 더 구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이런 이유로 그는 세 번째 집 1층에 '카페 유나기'라는 이름의 고양이 카페를 열었고, 길 잃은 고양이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재정 상황이 아주 여유로움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검소하게 생활하고 있고, 앞으로도 부동산 투자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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