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제치고 '평판 1위'…"신유빈이 먹으면 뜬다" 광고계도 접수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4.08.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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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이 지난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5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 일본 히라노 미우와의 경기에서 바나나를 먹고 있다. /사진=뉴스1신유빈이 지난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5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 일본 히라노 미우와의 경기에서 바나나를 먹고 있다. /사진=뉴스1


'신유빈 먹방 효과'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탁구 국가대표로 활약한 신유빈 선수가 식품·유통업계 '광고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신 선수가 보여준 '먹방(먹는 모습)' 장면들이 계기가 됐다. 주먹밥을 시작으로 바나나우유, 치킨과 건강 기능성 식품까지 '신유빈 효과'로 인기 몰이에 나서면서 업계는 신 선수를 섭외하기 위한 눈치게임을 벌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신 선수를 제품 광고에 사용한 주먹밥 2종과 소용량 반찬 '컵델리' 2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신 선수가 경기 중 어머니가 만든 주먹밥을 먹는 장면에서 착안해 개발됐다. 주먹밥 2종은 지난 22~25일 22만개가 팔렸다. 같은 기간 반숙란 등을 담은 컵델리(소용량 반찬) 2종은 3만여개가 판매됐다.



빙그레는 신 선수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를 준비 중이다. 신 선수가 경기 중 바나나를 먹는 장면이 화제를 끌었는데, 온라인에서 빙그레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 우유 모델로 기용해 달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빙그레는 올림픽 폐막 직후 신 선수와 모델 계약을 체결했고 조만간 광고를 게시할 예정이다. 신 선수는 빙그레와 계약한 광고 모델료 중 1억 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하기로 했다.
GS25가 신유빈 선수와 협업한 주먹밥 2종과 컵델리(소용량 반찬) 2종./사진=GS25GS25가 신유빈 선수와 협업한 주먹밥 2종과 컵델리(소용량 반찬) 2종./사진=GS25
bhc 치킨은 '뿌링클' 출시 10주년을 맞아 신 선수를 새로운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어려서부터 '탁구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던 신 선수가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뿌링클을 즐겨 먹는다고 밝힌 게 계기가 됐다. 신 선수는 "평소 가장 즐겨 먹는 치킨이 뿌링클이었는데 이번에 모델로 발탁돼 기쁘다"고 말했다.

신 선수의 '먹방 효과'는 올림픽 경기 중 이미 입증됐다. 신 선수가 아쉽게 탈락한 단식 8강전에서 머리에 얼음주머니를 얹고 짜 먹은 에너지젤 '요헤미티 에너지겔'은 경기 직후 품절 대란을 겪었다. 이후 GS25에서 판매하기로 했고, 온라인 예약판매를 시작으로 다음달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한다. 올림픽 경기 중 먹었던 납작복숭아 판매량도 급증했다.



유통·식품 업계는 신 선수의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는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한편 신 선수와의 협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계속해서 주목받을 것이고, 브랜드 이미지와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다만 스포츠 스타인 만큼 단기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선수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복식과 단식, 단체전에 출전해 전 종목에서 4강에 진출했으며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달 27일부터 한 달간 측정한 스포츠 스타 브랜드 빅데이터 약 1억개를 분석한 결과 신 선수가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위는 축구선수 손흥민(영국 토트넘 홋스퍼 FC), 3위는 파리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다. 일본 매체 디 앤서(The Answer)는 최근 신 선수의 경제효과를 분석해 다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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