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이 지난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5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 일본 히라노 미우와의 경기에서 바나나를 먹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탁구 국가대표로 활약한 신유빈 선수가 식품·유통업계 '광고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신 선수가 보여준 '먹방(먹는 모습)' 장면들이 계기가 됐다. 주먹밥을 시작으로 바나나우유, 치킨과 건강 기능성 식품까지 '신유빈 효과'로 인기 몰이에 나서면서 업계는 신 선수를 섭외하기 위한 눈치게임을 벌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신 선수를 제품 광고에 사용한 주먹밥 2종과 소용량 반찬 '컵델리' 2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신 선수가 경기 중 어머니가 만든 주먹밥을 먹는 장면에서 착안해 개발됐다. 주먹밥 2종은 지난 22~25일 22만개가 팔렸다. 같은 기간 반숙란 등을 담은 컵델리(소용량 반찬) 2종은 3만여개가 판매됐다.
GS25가 신유빈 선수와 협업한 주먹밥 2종과 컵델리(소용량 반찬) 2종./사진=GS25
신 선수의 '먹방 효과'는 올림픽 경기 중 이미 입증됐다. 신 선수가 아쉽게 탈락한 단식 8강전에서 머리에 얼음주머니를 얹고 짜 먹은 에너지젤 '요헤미티 에너지겔'은 경기 직후 품절 대란을 겪었다. 이후 GS25에서 판매하기로 했고, 온라인 예약판매를 시작으로 다음달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한다. 올림픽 경기 중 먹었던 납작복숭아 판매량도 급증했다.
신 선수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복식과 단식, 단체전에 출전해 전 종목에서 4강에 진출했으며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달 27일부터 한 달간 측정한 스포츠 스타 브랜드 빅데이터 약 1억개를 분석한 결과 신 선수가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위는 축구선수 손흥민(영국 토트넘 홋스퍼 FC), 3위는 파리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다. 일본 매체 디 앤서(The Answer)는 최근 신 선수의 경제효과를 분석해 다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