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 이끌 키워드 '두 가지'…한투운용이 선별한 ETF는?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08.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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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톱픽] 한국투자신탁운용

편집자주 머니투데이 ETF투자왕 대회가 막이 올랐다. ETF투자왕을 함께 진행하는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들은 어떤 ETF를 추천할까. 밤낮없이 ETF만 고민하고 연구하고 개발하는 전문가들의 PICK을 힌트삼아 ETF를 고르는 눈을 가져보자.

하반기 증시 이끌 키워드 '두 가지'…한투운용이 선별한 ETF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입에서 마침내 투자자들이 기다리던 금리인하 발언이 나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가 지난 28일 집계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100%에 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하반기 증시를 이끌 키워드로 '금리인하'와 '주주환원책'을 꼽았다. AI(인공지능) 랠리가 금리인하에 힘입어 한층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선별한 ETF(상장지수펀드)는 △ACE AI반도체포커스 (13,275원 ▼380 -2.78%)ACE 미국빅테크TOP7 Plus (14,410원 ▲60 +0.42%)ACE 원자력테마딥서치 (16,510원 ▲145 +0.89%)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11,915원 ▲420 +3.65%)ACE 미국배당다우존스 (11,830원 ▼95 -0.80%)ACE KPOP포커스 (6,035원 ▼60 -0.98%) 등 6개다.

HBM 최대수혜국은 어차피 한국
'ACE AI반도체포커스' ETF는 국내 반도체 회사 중에서도 HBM(고대역폭메모리)분야에 핵심기술력과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가진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62% 급증해 상장사 전체 1위 자리를 차지한 삼성전자 (64,400원 ▼1,900 -2.87%)에 30.79%를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인 SK하이닉스 (162,800원 ▼6,000 -3.55%)한미반도체 (99,500원 ▼1,900 -1.87%)에 각각 25.73%, 19.42%를 투자한다.



'ACE AI반도체포커스' ETF는 국내 상장한 반도체 ETF 중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 이외에도 삼성전기 (130,700원 ▼400 -0.31%)(1.82%), 테크윙 (35,550원 ▼1,500 -4.05%)(1.82%), 이오테크닉스 (150,700원 ▲1,900 +1.28%)(1.67%), 네오셈 (8,800원 ▼450 -4.86%)(1.64%), 이수페타시스 (36,750원 0.00%)(1.58%), ISC (50,700원 ▼200 -0.39%)(1.43%) 등도 편입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상승랠리에 주가가 정점을 찍은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증권가에서는 AI반도체 시장은 이제 초입에 들어섰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AI반도체포커스'가 HBM 산업 성장의 수혜를 가장 먼저 볼 상품으로 꼽았다.

임박한 애플·엔비디아 모멘텀…아마존·구글도 출격 준비 완료
오는 9일(현지시간) 애플은 9월 이벤트를 개최해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된 아이폰16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애플 이벤트를 앞두고 애플주가는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오는 28일(현지시간)에는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전망치를 무리없이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유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애플과 엔비디아를 각각 15.98%, 15.72% 편입하고 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14.68%), 아마존닷컴(14.54%), 구글(14.21%), 메타플랫폼스(10.79%), 테슬라(9.17%) 등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담고있다. 특히 대형기술주 그룹인 M7(매그니피선트7)에 약 95% 집중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빅테크는 S&P500, 나스닥100을 뛰어넘는 대표지수가 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빅테크 기업이 이미 기술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 만큼 중장기 모멘텀이 풍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차세대에너지 주인공, 누가 뭐래도 '원전'
'ACE 원자력테마딥서치' ETF는 탄소중립, 에너지자립에 대한 관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내 원자력 테마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한국전력 (22,250원 ▲300 +1.37%)HD현대일렉트릭 (283,500원 ▼6,500 -2.24%)을 각각 11.09%, 10.99% 비중으로 담고 있다. 현대건설 (31,250원 ▲550 +1.79%)(9.16%), 두산에너빌리티 (18,160원 ▲450 +2.54%)(8.80%), LS ELECTRIC (145,000원 ▼200 -0.14%)(6.35%), 대우건설 (3,995원 ▲55 +1.40%)(6.33%), GS건설 (19,170원 ▲560 +3.01%)(6.02%) 등도 편입 중이다.

원자력 산업에서 한국은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17일 한국수력원자력은 프랑스를 제치고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한국은 원자력발전소 인프라 건설과 주기기 개발을 모두 할 수 있는 전세계에서 몇 안되는 국가다. 현재 해당 기술을 가지고 있는 건 한국을 제외하면 프랑스와 미국이 전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불안정 현상이 이어지자 원자력 에너지에 이목이 쏠린다. 4세대 SMR(소형원자로) 기술은 원전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영국 국립원자력 연구소는 2035년 SMR은 최대 62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에 불어오는 주주환원 바람…국내 최대 커버리지 매니저가 관리하는 ETF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ETF는 국내 증시에 펼쳐질 주주환원 시대에 미리 대비하고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22년 11월 내놓은 상품이다. 국내 최초로 '주주환원'이라는 키워드를 ETF에 넣을 정도로 향후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여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한다. 담당 운용역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기업을 커버리지 하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ETF는 세아제강지주 (171,900원 ▼2,700 -1.55%)영원무역홀딩스 (90,000원 ▲5,600 +6.64%)를 각각 9.02%, 8.53% 편입 중이다. 더블유게임즈 (48,450원 0.00%)(8.20%), 쿠쿠홀딩스 (23,850원 ▲1,050 +4.61%)(6.57%), SK가스 (173,100원 ▲1,100 +0.64%)(5.68%) 등도 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금융지주와 은행주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밸류업프로그램 수혜가 이어졌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배당여력이 높은 저평가된 중소형 우량주로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중동전쟁으로 불안하다면 '이 ETF' 주목
100일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은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은 여전히 진행중인데 중동지역에서 갈등은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장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싶다면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10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한 미국 주식 중에서 ROE(자기자본이익률), 현금흐름부채비율, 배당수익률, 5년 배당수익률 등을 고려해 상위 100개 종목에 투자한다. 국내투자자들에게 우량배당주로 잘 알려진 찰스슈왑자산운용의 SCHD(슈드) ETF의 한국판으로 불리는 이유다.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록히드마틴(4.50%), 애브비(4.45%), 홈디포(4.22%), 블랙록(4.20%), 코카콜라(4.14%), 시스코시스템즈(4.12%)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세가 된 KPOP…"투자하기엔 지금이 적기다"
'ACE KPOP포커스' ETF는 KPOP 산업에서 시장 지배력을 갖춘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상위 4개 엔터테인먼트사인 JYP Ent. (45,200원 ▼800 -1.74%), 하이브 (164,000원 ▼5,000 -2.96%), 에스엠 (58,100원 ▲100 +0.17%), 와이지엔터테인먼트 (32,300원 ▲300 +0.94%)에 약 95% 수준으로 집중 투자한다. 분기 리밸런싱을 통해 자동으로 KPOP 산업 흐름에 맞게 투자한다.

올해 실적 부진과 대내외적 악재로 KPOP 관련주는 크게 조정받았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바닥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이르면 4분기부터 주요 아티스트들의 복귀가 이뤄지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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