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자회사인 허비니로보틱스의 크리스 자크니 부사장이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GC2024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건희 기자
NASA(미 항공우주국) 주도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5(Artemis Ⅴ)'에 참여해 본격적인 달 자원 발굴에 나서는 허니비 로보틱스의 크리스 자크니 탐사 시스템 부사장은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질학계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 '세계지질과학총회(IGC)'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올해 말엔 NASA가 민간 기업과 손잡고 추진하는 무인 달 탐사 프로젝트 '클립스(CLPS)'의 일환으로 달 탐사용 탑재체 2개를 올려보낸다. 미국 발사체 기업 파이어플라이의 '블루 고스트' 달 착륙선에 실릴 10개 탑재체 중 2개를 허비니 로보틱스가 개발했다. 달 지표면의 흙을 채취해 성분을 분석하는 '루나 플래닛백(LPV)'과 달 지표면의 열을 측정하는 계측 장비 '리스터(LISTER)'다.
자크니 부사장은 "달 탐사를 위해 (착륙선처럼) 거대한 기기부터 개발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는 "탑재체를 공모 중인 탐사선들이 이미 있는 만큼, 작은 로버부터 관측기기까지 기술에 초점을 맞춘 탑재체를 개발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클라이브 닐스 미국 노트르담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달에서의 자원 채굴이라는 임무는 이제 전 세계가 발을 막 내딛기 시작한 분야"라며 "한국에게는 매우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닐스 교수는 "예컨대 달의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헬륨-3 등이 정확히 달의 어느 지점에 묻혀있는지 예측하는 기술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자원 탐사와 실제 채굴 사이의 기술적 간극을 한국이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처럼 잠재력이 있는 기술에 초점을 맞춰 향후 우주 개발 미션을 계획해야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