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뉴스1, 뉴시스 등에 따르면 홍 감독은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26명)을 발표했다.
공교롭게 네 사람 모두 울산 시절 홍 감독의 가르침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특히 박용우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부진한 경기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아 대표팀에서 멀어졌던 선수이기에 축구 팬들은 당혹감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지난 27일 방송된 YTN라디오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명단을 보면 현 울산 소속이거나 울산 출신이 많이 있다. 물론 울산이 K리그에서 가장 잘한 팀이었고 지난 시즌 우승팀이기 때문에 울산의 전·현직 선수들이 많이 포함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일 수도 있겠지만, 홍 감독이 울산 감독이었기 때문에 '울산 테두리 안에서 선수들이 많이 뽑혔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는 조금 더 폭을 넓혀서 선수들을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두 번째 발표 때부터 명단이 어떻게 바뀌냐 이걸 조금 더 눈여겨봐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사진=KFA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이와 관련해 그는 "당시 선수를 선발할 때 알고 있는 선에서 가장 좋은 선수를 뽑았다. 밖에서 볼 때 아는 선수만 뽑아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건 이해한다"며 "10년 전에는 선수들의 정보가 많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고, 모르는 선수보다 아는 선수를 뽑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 건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에 대한 헌신은 단체 종목에선 철학이 된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지금까지 그렇게 운영해 왔다. 불필요하게 통제할 필요는 없지만 겸손한 마음을 가지는 것을 선호한다. 대표팀에 꾸준히 들어온 선수들은 어느 선수보다 팀을 잘 알 것이다.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과는 소통하면서 팀의 방향성을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훈련 시간이 짧지만, 팀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찾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홍명보호는 3차 예선에서 팔레스타인, 오만,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서 경쟁한다. 대표팀은 오는 9월 5일 오후 8시(이하 한국 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같은 달 10일에는 오후 11시 오만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과 2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