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연간 주주환원 7000억 예상…"주가는 덜 올랐다"-하나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4.08.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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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I /사진=KTKT CI /사진=KT


하나증권이 KT (42,050원 ▲600 +1.45%)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배당금과 자사주 소각을 합친 총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연간 7000억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주가는 아직 덜 올랐다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58,300원 0.00%)과 함께 유망할 것으로 평가한다"며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미미한 감소 또는 비슷한 수준으로 당초 우려보다 나쁘지 않게 발표될 전망이고, 향후 부동산 자회사의 아파트 분양 일정을 감안하면 대규모 이익 발생, 본사 배당금 유입분이 예상돼 총 주주이익환원 규모는 연간 7000억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2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면서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합한 연간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7000억원 수준인데, 주가는 그만큼 오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KT의 실적흐름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좋지 않았으나 올해 상반기엔 다소 안정화됐다는 분석이다. 5G 순증 가입자 폭이 급감했지만 요금제 다운셀링(요금하향) 여파가 크지 않아 이동전화 매출액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고무적이고, 물가상승 여파가 줄어들면서 제반비용 급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특히 경영진이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고 수익성 위주로 경영전략을 전환하면서 연결기준 경비 절감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는 점도 향후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임금인상 소급분이 2분기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자산 크렌징(회계 건전화를 위한 자산정리 비용)이 적게 이뤄질 경우 올해 연결 영업이익 증가 전환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KT의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현재 외국인 한도를 감안하면 배당금 증가 가능성이 있고, 부동산 자회사의 대규모 분양이익도 확정적이어서 배당금 유입이 기정사실화됐기 때문이다.

그는 "투자자들은 올해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일회성 이벤트로 바라보는 등 자사주 소각 또는 특별배당에 대한 믿음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2025~2026년에도 자사주 소각 또는 배당금 증가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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