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볼거리도 풍성했다.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루커스 오일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6회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은 빅매치답게 치열한 명승부가 펼쳐졌다. 결과는 이변의 팀 뉴욕 자이언츠의 우승이었다. 뉴욕이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21-17의 대역전극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뉴욕은 팀 통산 네 번째 슈퍼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NFL은 이전까지 사모펀드 투자를 받지 않던 유일한 주요 스포츠리그였지만 최근 이들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면서 구단주들이 지분을 매수하기가 어려워지자 투표를 통해 금융자본 문호를 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초 승인된 회사에는 아레스 매니지먼트와 식스스트리트파트너스, 아크토스파트너스, 다이너스티 에퀴티, 블랙스톤, 칼라일그룹, CVC캐피탈파트너스, 루디스 등이다. 이들은 총 2조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120억 달러의 자본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이들은 최소 4개의 투자 그룹을 만들어 각각 최대 6개 팀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투자를 받는 각 팀에 평균 5억 달러의 추가 자본이 공여된다.
연맹은 그러나 미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이 리그가 금융자본에 종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선별된 그룹만 참여하도록 허용하고 다른 프로 스포츠 리그보다 참여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문제를 축소시켰다. 실제 NBA나 MLB, 미국하키리그(NHL), 메이저리그 축구(MLS)는 모두 사모펀드가 최대 30%까지의 지분을 소유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NFL은 이제 신규 자본을 받아들여 이 돈으로 새 경기장과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버팔로 빌스와 테네시 타이탄스는 현재 새 경기장을 짓는 중이며,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시카고 베어스, 워싱턴 커맨더스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