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에서 보낸 성희롱 문자.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2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딸이 지난달 중순 태권도장 주최의 관원 모임에서 만난 남학생에게 성희롱 문자를 받았다는 아버지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는 "둘은 일상적인 대화를 하던 사이였고 저 역시 둘의 관계를 좋게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의 휴대전화에서 '알몸 사진을 보내달라'는 남학생의 문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남학생은 성기 사진을 보냈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남학생은 "(성기 사진) 보통 좋아하는데 싫어? 창피해?"라며 거부하는 딸에게 거듭 사진을 보내려고도 했다.
학교폭력 담당 교사를 마주한 딸은 진술서에 "오빠 문자가 나쁜 말인지 잘 모르겠다. 오빠가 사귀자고 했는데 사귀기 싫었다. 오빠가 '성기 사진 보내 줄게'라고 해서 싫다고 했다. 그런데 오빠가 사진 보내다가 지웠다. 저는 안 봤고 정말 싫었다"라고 썼다.
'필요한 도움' 항목에는 "선생님이 저한테 도움을 주세요"라고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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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은 남학생에게 일주일간 등교 정지 조처를 했으며 아직 학폭위는 열리지 않은 상황이다.
A씨는 "남학생으로부터 '죄송하다. 단지 호기심과 장난으로 보냈고 한 번만 용서해달라. 친구들이 하는 말이라 해도 되는 말인 줄 알고 보냈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난, 호기심으로 치부할 수 없고 이런 일을 저지르지 않게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딸과 남학생이 같은 학교에 다니고 같은 층을 쓴다. 남학생이 다시 학교로 돌아왔을 때 딸과 마주칠까 불안하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