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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체코 반독점사무소는 이날 EDF와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에 대한 체코 정부의 수십억달러 원전 건설 발주 결정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EDF는 체코 원전 사업을 따내기 위해 한수원과 막판까지 경쟁하던 곳이다.
앞서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전날 "사업자는 입찰 때 제시된 원자력 기술을 체코와 현지 공급업체에 이전하고 2차 라이선스를 제공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해야 했다"며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항의했다고 말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이어 "한수원은 원천 기술을 소유하지 않으며 제삼자에 웨스팅하우스의 허가 없이 2차 라이선스를 제공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며 "더구나 미국 정부로부터 기술 수출에 필요한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법적 권한은 웨스팅하우스만이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로이터는 "이러한 문제 제기는 체코가 앞으로 수십년간 원자력 발전소를 확대하고자 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투자계획에 잠재적인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체코 정부는 지난달 17일 총사업비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지역 신규 원전 2기 건설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 내년 3월 정식 계약 체결 후 오는 2029년 착공하고 2036년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한다. 입찰엔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EDF)가 도전했으나 웨스팅하우스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며 중도 탈락했고 한수원과 EDF 이파전 끝에 한수원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