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짜리도 좋아" 매장서 대박나더니…270만명 '이 앱' 켰다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24.08.27 10:47
글자크기
"3000원짜리도 좋아" 매장서 대박나더니…270만명 '이 앱' 켰다


다이소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수가 지난달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0~5000원대 패션·뷰티 상품이 '품절템'으로 입소문이 난데다 경기 불활형 소비 트렌드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시장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다이소몰 앱 사용자 수는 26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수치이자 앱 출시 이후 역대 최대치다.



다이소몰 월 사용자 수는 2019년 7월 이래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0월 122만명에서 올해 1월 218만명으로 급증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다이소가 뷰티 및 패션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나선데다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하는 등 경기 불황형 소비 트렌드가 지속된 영향으로 와이즈앱은 분석했다.



생활용품을 주력으로 판매해왔던 다이소는 지난해부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앞세운 화장품을 공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다나한, 클리오, VT 코스메틱, 동국제약 등이 다이소 매장에 들어섰다.

이 중 VT 코스메틱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리들샷)'은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리들샷은 마이크로니들(미세침) 기술을 활용한 화장품으로 50㎖ 용량 기준 100과 300 제품 가격이 3만원대다. 하지만 다이소는 리들샷 100과 300 앰플 2종을 각각 2㎖ 스틱형 6개 용량의 제품을 3000원에 출시했다.


3000원짜리 손앤박 '컬러밤 3종'도 샤넬의 '립앤치크밤(6만3000원)' 비슷한 발색을 보이면서 품절대란을 일으켰다. 3000~5000원 냉감 티셔츠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다이소는 지난해 12월 기존 오픈 마켓 형태의 다이소몰과 다이소 상품만 취급하는 샵다이소 등을 하나로 통합·개편하며 본격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이소는 '익일 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다이소몰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평일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까지 배송한다. 배송비는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고 3만원 미만 시 3000원이다. 다이소는 온라인몰 서비스 확장을 위해 안성 물류센터를 새롭게 임대하기도 했다.

반면 국내 주요 명품 커머스 앱의 지난달 사용자 수 합계는 51만명으로 지난해 7월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커머스앱 이용자 수는 2022년 4월 정점에 이른 뒤 매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