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향 좋아서? 거리마다 늘어난 전자담배…여성 흡연율 높였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08.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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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질병관리청/사진제공=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전자담배 사용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성별과 연령대별 분류 중에선 40대 남성의 담배제품 사용률이 47.8%로 가장 높았다.

질병청은 27일 '지역사회건강조사'의 결과분석을 통해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사용 등 현황을 담은 자료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실시하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지난해 22.2%로 5년 전인 2019년 21.6% 대비 0.6%포인트(p) 증가했다. 일반담배(궐련)의 현재흡연율은 5년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전자담배(액상형 또는 궐련형)의 현재사용률은 지난해 8.1%로 5년 전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남자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지난해 39.9%로 5년 전 대비 0.3%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일반담배의 현재흡연율은 지난해 36.1%로 5년 전 대비 1.3%포인트 감소했지만,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지난해 14.2%로 5년 전 대비 4.8%포인트 늘었다. 연령대 중에서는 40대가 47.8%로 가장 높았다.



여자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남자 대비 낮지만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지난해 4.9%로 5년 전대비 1.7%포인트 늘었다. 일반담배 현재흡연률은 지난해 4.0%로 5년전 대비 1%포인트 증가했고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2.1%로 5년전 대비 1.1%포인트 늘었다. 연령대 중에서는 20대가 8.9%로 가장 높았다.

직업별로는 비사무직일수록 흡연률이 높았는데 기능·단순·노무직군 종사자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이 34.4%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판매 종사자가 22.8%, 농림어업 종사자가 21.8%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담배제품 현재사용률 25%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세종(14.8%)이었다. 17개 시·도 중 전년 대비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이 악화된 시·도는 강원, 충북, 충남 등 6곳으로 평균 1%포인트 이상 늘었다.


최근 3개년 평균으로 측정한 시·군·구별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인천 미추홀구(29.2%), 경기 포천시(28.3%), 충북 증평군(27.9%) 순으로 높았다. 경기 과천시(13.8%), 경기 성남시 분당구(14.0%), 경기 수원시 영통구(15.8%) 순으로 낮았다. 가장 높은 인천 미추홀구와 가장 낮은 경기 과천시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 차이는 15.4%포인트에 달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전체 담배제품 사용률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자담배 사용은 증가하고 있다"며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와 같이 호흡기·심뇌혈관질환 등의 건강영향이 높고, 니코틴 등 중독성이 강한 물질과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여러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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