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줄여 꼼수 가격인상...솔가 오메가3 등 '슈링크플레이션'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24.08.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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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줄여 꼼수 가격인상...솔가 오메가3 등 '슈링크플레이션'


올해 2분기 미국 영양제 회사 솔가의 오메가3 등 11개 상품이 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2분기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정보를 조사 검증한 결과 용량을 줄여 가격 인상효과를 낸 11개 상품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는 의미의 슈링크(Shrink)와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기업이 판매가격을 올리는 대신 상품의 크기 또는 용량을 줄여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국내 제조 상품이 6개(54.5%), 해외 수입 상품이 5개(45.5%)였다. 품목별로는 식품이 9개(81.8%), 생활용품 2개(18.2%)로 확인됐다.

내용물의 용량은 최소 7.1%, 최대 20.0%까지 감소했는데, '10% 미만'이 5개(45.5%), '10% 이상~20% 미만'과 '20% 이상'이 각각 3개(27.3%)였다.



모니터링 결과 지난 1분기(33개)에 비해 용량 축소 상품 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소비자원은 시장에서 용량 축소를 통한 가격 인상 행위가 줄어든 것이라고 해석했다.

용량을 줄인 것으로 확인된 상품은 다원식품의 '본가 누룽지 과자' 오뗄의 '오뗄 오팜' 그루나무의 '무꼬뭐꼬 막창떡볶이' 푸른제주의 '푸른제주 하르방 초콜릿 3종 등이다.

화장품 중에는 서울화장품이 제조하고 브리드비인터내셔널이 판매한 '부케가르니 나드 헤어 플러스 워터 트리트먼트', 코스맥스 제조, 아벤트코리아 판매의 '쏭레브 키즈 페이셜 클렌저 사탕향'이 용량을 줄였다.


수입 제품 중에는 네슬레코리아의 '솔가 오메가3 700' 비타민뱅크의 '프로폴리스 아연 비타민C' 등 5개 제품이 용량을 줄였다.

소비자는 상품 구매 과정에서 용량 등이 변경된 상품을 발견하먄 한국소비자원 누리집의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에 직접 해당 내용을 신고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슈링크플레이션과 관련한모니터링 결과를 분기별로 제공함으로써 소비자가 정확한 가격정보에 기반한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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