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인도법인 실적 추이/그래픽=윤선정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 인도법인은 올 상반기 매출 3036억원, 순이익 1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3%, 순이익은 218% 늘어났다. 특히 HD현대건설기계의 글로벌 판매에서 인도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15%, 2023년 18%에 이어 25%를 넘어섰다. 글로벌 건설시장 침체로 HD현대건설기계 전체 매출이 줄었지만, 인도법인은 고성장한 덕분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07년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현지 부품 조달률을 최대 75%까지 끌어올리면서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현지 조달을 통해 물류비 부담을 낮추고 조달 시간을 단축한 것이다. 용접·조립 공정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조립 라인에 대차를 투입하는 등 생산과 물류 과정도 혁신했다. 제품 판매 후 관리를 강화하는 식으로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HD현대건설기계 제품에 대한 현지 수요는 여전히 높다. HD현대건설기계 인도공장은 올 상반기 총 3184대의 굴착기를 생산했다. 가동률은 106%다. 지난해 4분기(100%), 올 1분기(116%)에 이어 세 분기 연속으로 100%가 넘는 가동률을 기록했다. 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는 것은 실제 생산능력보다 더 많은 제품을 생산했다는 의미다. 그만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방증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30년까지 점유율 30%를 달성해 인도 1위 건설기계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꾸준히 증가 중인 인도의 인프라 건설 수요에 맞춰 시장에 꼭 필요한 제품을 적기에 납품할 수 있도록 생산성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인도시장에서의 선전을 동력 삼아 중동, 중남미 등 신흥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