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부산역 인근에서 경찰을 피해 도주하는 모습./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2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0일 강도살인 미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A씨가 전날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의식 잃은 B씨를 골목에 남겨둔 채 떠났다가 약 7분간 3차례 되돌아와 주먹과 발로 30회가량 B씨의 머리를 집중적으로 폭행한 뒤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났다. B씨는 턱뼈와 눈 근처 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고, 현재도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후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강도강간, 특수강도 등 혐의로 복역과 출소를 반복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했지만, 1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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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 직전 술 마셔 취한 상태에 있었던 사실은 있으나 의식 잃은 피해자의 물품을 뒤지는 모습과 훔친 휴대전화를 범행 현장에서 떨어진 곳에 버린 행동을 보면 변별능력이 미약한 상태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축구선수 출신으로 '사커킥'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급소 부분인 머리를 무차별 폭행했다"며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한 A씨는 "형량이 많다"며 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