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8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제공=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이 22일 발표한 2024년 8월 3주(8월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상승으로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 내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 서초구(0.59%), 송파구(0.48%), 강남구(0.39%)와 성동구(0.57%), 마포구(0.37%), 용산구(0.32%) 모두 서울 평균 상승폭을 웃돌았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초구, 강남구를 중심으로 상승거래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마포구, 용산구 등 강북권 소재 인기 단지는 매도 희망가격 상승에 따른 관망 분위기가 다소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2024.8.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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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하락세도 유지되고 있다. 수도권 제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0.01%이며 5대 광역시 0.04%, 세종은 0.02% 하락, 8개도는 0.01% 상승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따른 금융권 금리 조정과 내달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 등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과거 '영끌족'이 강하게 유입됐던 서울 외곽지역의 10억원 이하 아파트부터 이러한 관망세·하락세가 퍼질 수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금리 동결과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 등으로 인해 대출 의존도가 높은 서울 외곽지 아파트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서울 주요 지역 또한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하반기 들어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중심권의 상승이 둔화하면, 외곽지는 가격 눌림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07%)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0.14%→0.16%) 및 서울(0.19%→0.20%)은 상승폭 확대, 지방(0.00%→-0.01%)은 하락 전환됐다. 특히 세종은 -0.12%로 지난주 0.05% 대비 하락폭이 더 커졌다.
전세 시장도 국면 전환 가능성이 크다. 전세보증금대출의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압박과 DSR 편입까지 고려되고 있어, 가격 상승이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