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의원들 식사에 구더기 투척" FBI 수사 나서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4.08.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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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각)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민주당 전당대회(DNC)가 열리는 가운데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스라엘 영사관 인근에서 시위 중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AP=뉴시스20일(현지시각)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민주당 전당대회(DNC)가 열리는 가운데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스라엘 영사관 인근에서 시위 중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대의원들이 머무는 호텔 뷔페 식당에 여성들이 벌레를 투척해 경찰과 FBI(미국 연방수사국)가 수사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과 FBI는 이날 오전 시카고 페어몬트 호텔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대의원들을 위해 준비된 아침 뷔페에 여성들이 벌레를 투척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페어몬트 호텔에는 인디애나, 미네소타, 오하이오, 미주리, 사우스다코타 등 5개 주 민주당 대의원단이 머물고 있다.



목격자들은 이들이 귀뚜라미, 구더기 등 벌레를 음식이 놓인 테이블에 올려놓고 떠났다고 밝혔다. 인디애나주 대의원단 대표 카렌 탈리안은 매체에 "아침 식사를 하러 내려오고 있는데 두 여자가 달려오더니 아침 식사에 구더기를 던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민주당 전당대회 행사장 부근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워싱턴에 방문했을 때도 그가 머문 워터게이트 호텔에 친팔 시위대가 귀뚜라미와 구더기 등을 풀어놓았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 중인 시카고 곳곳에서 시위와 테러 위협 등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전날 전당대회 행사장 근처 이스라엘 영사관에서 시위를 벌이던 시위자 최소 72명을 체포했다. FOX32 시카고 뉴스는 민주당 대의원들이 머무는 호텔 최소 3곳을 대상으로 폭탄 테러 위협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는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군사 지원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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