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SK하이닉스 부사장 "공급망 위기 넘고, HBM 1위 수성"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4.08.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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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SK하이닉스 FE구매담당 부사장. /사진 = SK하이닉스 제공김성한 SK하이닉스 FE구매담당 부사장. /사진 = SK하이닉스 제공


김성한 SK하이닉스 FE구매담당 부사장이 "공급망 리스크가 심화하고 있으나, 전사 목표인 HBM(고대역폭메모리) 1위 수성을 위해 강력한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22일 밝혔다.

김 부사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뉴스룸에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특정 품목의 수급이 제한되는 등 소부장 구매 전반에 도전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사장은 소재나 부품, 장비를 SK하이닉스의 FE(전공정)에 공급하는 FE구매조직을 총괄한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들도 소부장 공급망을 관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만큼 변화가 급격하기 때문에, 구매 업무 본연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시나리오에 기반한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주요 공급처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공급망 리스크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가용 자원을 모두 활용해 불확실성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FE구매조직은 최근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전문성과 유연성을 높이면서도 당면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다. 김 부사장은 "FE원자재 구매 분야는 개발과 양산 조직을 통합했으며, 장비·부품 구매 조직은 역할을 명확히 했다"며 "공급망 관리 및 준법활동을 담당하는 조직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HBM 1위 수성과 탄소중립 등 경영 목표 달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우리 조직의 목표는 핵심 소재와 부품을 빠르게 수급해 회사의 AI(인공지능)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지키고, 미래 반도체 개발을 원활히 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지정학적 이슈에도 끄떡없는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고, 협력사와 함께 넷제로(탄소중립)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전사적 비용 절감과 생산능력 확충, 시황 예측 체계 고도화 등 FE구매조직이 거둔 성과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 부사장은 "우리는 팬데믹과 다운턴(불황)에서도 더 높이 도약할 기반을 만들었다"라며 "FE구매는 변화를 주시하면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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