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합상 영업익이 26조7348억을 달성하며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액 99조8084억원, 영업이익은 11조6079억원이었다. 사진은 25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빌딩 모습. 2024.01.25.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tandard & Poor's, 이하 S&P)는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상향했다. S&P는 "지속 향상중인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과 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갖춘 것을 고려해 등급 상향을 결정했다"며 "제품 믹스 개선, 주요 시장 점유율 증가, 우호적 환율 등으로 지난 3년간 수익성이 향상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평가는 무디스와 피치 등에서도 동일하게 나왔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같은 성장세는 이어졌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합산 매출액 139조4599억원, 영업이익 14조905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10.7%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중 가장 높다. 상반기 기준 토요타그룹의 영업이익률이 10.6%이고 스텔란티스가 10.0%, 폭스바겐이 6.3%다.
기아는 차종별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HEV의 판매 비중은 2021년 4.8%에서 2022년 8.7%, 2023년 10.1%까지 증가했다. 올해 2분기 HEV의 판매 비중은 76만 대 중 11.7%로 집계됐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것도 신용평가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 1분기 기준 현대차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22조3694억원, 기아는 14조2952억원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조5046억원, 2조7413억원 늘었다. 공격적인 전동화 전환과 신사업 관련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무디스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상향하며 "향후 1~2년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견조한 수익성과 상당한 재무적 완충력(buffer)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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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는 지난 1월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올해 경영 목표를 지난해 실적 대비 △매출액 4.0~5.0% 성장 △영업이익률 8.0~9.0% 성장으로 세웠다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 4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액 101조 1000억원(지난해 대비 1.3% 증가) △영업이익 12조원(3.4% 증가) △영업이익률 11.9%(0.3% 포인트 상승)를 달성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