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K-디저트 열풍에 수출 모멘텀↑-목표주가 7.4만-IBK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08.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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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 '아누가'에 설치된 SPC삼립 부스. /사진제공=SPC삼립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 '아누가'에 설치된 SPC삼립 부스. /사진제공=SPC삼립


IBK투자증권이 SPC삼립 (51,100원 ▲1,000 +2.00%)에 대해 악과 등 K-디저트의 수출 확대로 수출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했다. 수출 성장 기대감이 더해져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될 거라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4000원을 유지했다.

22일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PC삼립의 수출 비중이 약 2%로 미미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일본과 미국의 판매 비중이 높다"라며 "양산빵 주력 업체 특성상 짧은 유통기한이 수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K-푸드 열풍과 맞물려 3분기부터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긴 약과 등 전통 디저트와 냉동빵 라인업을 강화, 수출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SPC삼립은 지난 19일부터 일본 돈키호테 620여개 전 지점에 약과 납품을 시작했다. 김 연구원은 "그간 일본 내 한인마트 등 유통 채널이 다소 제한적이었지만, 일본 대표 할인 잡화점에 입점해 일본향 매출 성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미니 약과를 시작으로 판매 제품 수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미국으로 약과와 냉동 크림빵 수출 확대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현재 미국 대형 할인 마트로 일부 테스트 물량을 납품했으며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었다"라며 "베트남, 필리핀, 중동 지역으로도 제품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베트남에서는 냉동·냉장 유통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필리핀에서도 6월 말 최대 유통 업체인 SM 몰 입점이 확정돼 초도 납품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내수 소비 위축, 홈베이킹 트렌드 등으로 제빵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수출 모멘텀은 확대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지난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데 이어 하반기도 양호한 실적 예상되는 한편, 수출 성장 기대감이 더해져 투자 심리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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