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대다수 위원, 9월 금리 인하 적절" 7월 의사록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8.2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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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AFPBBNews=뉴스1제롬 파월 연준 의장/AFPBBNews=뉴스1


지난달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위원 대다수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고용시장 둔화 움직임 속에 9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연준이 공개한 7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 19명 가운데 대다수는 경제 지표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다음 회의(9월)에 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7월 회의에선 금리가 현행 5.25~5.5%로 동결됐으나 일부 위원들은 0.25%포인트(p) 금리 인하에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보거나 "인하 결정을 지지할 수 있다"고 했다.

7월 FOMC 이후 발표된 경제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냉각과 고용시장 약화가 더욱 명확해진 만큼 9월 금리 인하는 기정 사실로 여겨진다.



의사록에 따르면 "거의 모든 참가자는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지표는 고무적이지만 금리 인하를 위해선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고 봤다.

아울러 많은 정책 위원들은 연준의 물가 안정에 대한 위험은 줄고 완전고용에 대한 위험은 커졌다며 "정책 규제를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조금 줄이면 경제 활동이나 고용이 과도하게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고용시장 둔화가 더 심각한 악화로 전환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의사록에 대해 "연준이 고용시장과 관련해 위험 관리 모드로 전환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올해 3월까지 12개월간 비농업 고용수치 수정치를 발표했는데 이 기간 일자리 증가폭이 기존 발표보다 81만8000개 적은 것으로 집계했다. 앞서 발표된 이 기간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약 290만개)가 실제보다 1/3이나 과장됐을 수 있단 의미다. 확정치는 내년 2월에 발표된다.

WSJ은 연준의 9월 FOMC에선 금리 인하 여부보다 금리 인하 규모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9월 금리 인하폭을 가늠하기 위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23일 잭슨홀 연설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9월 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을 63.5%로, 0.5%p 인하 가능성을 36.5%로 각각 반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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