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로 팬데믹 대응..성균관대·아임뉴런 등 R&D '원팀'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2024.08.2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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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주관 산·학·연 컨소시엄 '12대 국가전략기술' 소재개발 과제 선정

혁신 신약 개발 업체 아임뉴런(대표 김한주)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년 나노 및 소재기술개발사업 국가전략기술 소재개발' 과제에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성균관대학교를 주관 연구기관으로 꾸려진 산학연 컨소시엄이 해당 사업에 최종 선정됐으며, 5년간 65.7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받는다.

주관연구기관 책임자는 김용호 성균관대학교 나노공학과 교수다. △아임뉴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나노종합기술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함께 참여한다.



이 사업을 통해 신종 변이 및 새로운 바이러스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진단·치료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선정 과제는 표적 지향 생성형 단백질 디자인 기술을 활용, 미래 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펩타이드와 단백질 기반의 범용적 분자 인식 소재를 설계하는 것이다.

아임뉴런은 김용호·강승구 성균관대학교 교수들과 '바이오파운드리팀'을 꾸렸다. 앞으로 생성형 AI 알고리즘을 이용, 변이 바이러스에 결합하는 펩타이드·단백질 후보를 디자인할 계획이다. 아임뉴런은 바이오파운드리 설비를 활용해 △디자인 후보군 검증 △선도물질 도출 △진단소재 및 치료제 대량 생산 공정 개발 등을 맡는다. 노동기 나노종합기술원 박사는 고감도 전기화학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다변이 진단키트를 개발한다. 김승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박사는 국내 유일하게 보유한 다변이 및 변종 바이러스 군을 사용, 치료제의 중화 능력을 평가한다.



아울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의 고경철 센터장과 이경륜 박사는 동물 모델에서 치료제 유효성을 평가하고, 인체 투여 시 최적의 치료 효과 예측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임상 기술 기반 인체 체내동태 예측 모델'을 구축한다. 차현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핵산치료제연구센터 박사는 치료제 효능 증대 및 신속 대응을 위한 '차세대 mRNA 기반 다변이 치료제'를 개발한다.

김용호 성균관대 교수는 "생성형 단백질 디자인 활용 기술은 바이오 분야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본 연구진의 우수한 역량을 바탕으로 과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초 자연과학부터 범국가적 보건의료 체계 구축 등 실질적 공공보건 발전까지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경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장은 "이번 사업으로 도출된 데이터는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 디지털전임상 통합지원체계'와 연계할 예정"이라며 "디지털 데이터 밸류체인 연계로 신약 개발 속도와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운 아임뉴런 부사장은 "아임뉴런은 설립 이후 지난 5년간 '생성 AI 기반 단백질 디자인 기술'을 개발 및 고도화해 왔다"며 "이를 통해 미래 팬데믹에 대비한 국가 전략 수립 연구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임뉴런은 혁신 플랫폼기술 및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생성형 AI 및 드 노보(De novo) 단백질 디자인 기법으로 설계한 '차세대 뇌혈관장벽 투과 항체 플랫폼'(트랜스맙, TRANSMAB®)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나노 및 소재 기술개발 사업'은 12대 국가전략기술(반도체·이차전지·우주항공해양 등)에 대해 선제적 R&D(연구·개발)를 추진키 위해 진행된 사업이다.



사진제공=아임뉴런사진제공=아임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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