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 겸 대변인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데일리 브리핑에서 '의료개혁특위의 실효성 있는 논의의 장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24.08.20. [email protected] /사진=추상철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대한의학회·대한의사협회(의협)은 이날 의료현안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전날 13차 연석회의에서 논의한 의료계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정부의 일방적이고 불합리한 의대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대란 사태는 필수 의료 뿐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시스템 자체를 붕괴시켜 대한민국 의료수준을 수십 년이나 후퇴시키고 있다"며 "지금도 의학교육 체계와 의료생태계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열린 '혁신적 의료공급 및 이용체계 개편방안' 공청회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또 의료개혁 특위에서 논의되는 인력수급 추계 기구,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개원 면허제, 필수 의료 투자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비급여 통제 등은 "의료현장과 괴리가 있는 비현실적 제안"이라며 "의료계를 옥죄고 규제 일변도의 정책들을 앞세우는 등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의대 증원 정책 추진과 다른 점이 전혀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의사단체들은 "(의료개혁 특위는) 의료계의 반발 속에 출범해 태생부터 의료계의 참여가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며 "의료개혁 특위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2020년 9.4. 의정 합의에 따라 의료계가 참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논의의 장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날 브리핑에서 의협은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12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회'와 의대생과 전공의 등으로 구성된 '젊은 의사 정책자문단'(가칭)을 출범한다고 각각 발표했다.
특히, 젊은 의사 정책자문단에 대해 채동영 의협 부대변인은 "유능하고 열정적인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반영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며 출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미래 의료 환경의 주체인 젊은 의사가 목소리를 높여주면 의협은 이를 반영하여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게 하겠다"며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공론화의 장이자 동시에 젊은 의사, 의대생들이 직접 이끄는 새로운 물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