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흑자였는데, 적자로"…티메프 직격탄 맞은 여행사들 '울상'

머니투데이 김온유 기자 2024.08.2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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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상반기 주요 여행사 실적/그래픽=김다나2024 상반기 주요 여행사 실적/그래픽=김다나


비수기(4~6월)를 맞은 여행사들의 올 2분기 실적이 티몬과 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 (48,900원 ▼550 -1.11%)의 상반기 매출액은 3150억원, 영업이익은 2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0%, 161% 증가했다. 당초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티메프 사태로 실적 경신이 물거품이 됐다. 티메프 6~7월 미수채권 63억원 전액을 대손 처리하면서 315억원인 영업이익이 253억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1분기 매출액은 1833억원, 영업이익은 216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 매출액은 1317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을 내는데 그쳤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0% 줄었다.



모두투어 (10,950원 ▼320 -2.84%)노랑풍선 (5,180원 ▼40 -0.77%)은 2분기에 영업손실(적자)를 냈다. 모두투어는 2분기 영업손실이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29억원으로 예상된 시장 평균 전망치를 밑돈 수치다. 하나투어와 마찬가지로 모두투어 (10,950원 ▼320 -2.84%)도 티메프 사태로 2분기 실적이 준게 영향을 미쳤다. 미정산 대금은 약 50억원으로 알려졌다.

모두투어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5.2%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89%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5% 늘어난 520억원을 기록했지만 4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792억원의 매출액과 57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1분기 대비 각각 34%, 182% 감소한 수치다.



노랑풍선도 2분기에 티메프 여파로 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흑자를 내왔지만 이런 흐름이 깨진 것. 이에 상반기 매출액은 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64.5% 늘어났지만 영업부문은 24억원 적자를 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이익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티메프 사태의 여파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며 "2분기에 다 손실 처리를 하면서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늘어났는데, 3분기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좋은여행 (5,000원 ▲10 +0.20%)은 2분기 매출액은 190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와 합친 상반기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집계됐다. 참좋은여행은 티메프 사태로 인한 미정산 대금 중 6월분(약 12억원)만 상반기 실적에 반영했고, 나머지는 3분기에 포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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