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없어요" 청년들 외침에 고령층은 '갸우뚱'…이유 있었다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 기자 2024.08.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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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하 일자리 10만개 사라질 때…60대 이상은 26만개 늘어

서울의 한 대학가에 걸린 기업 채용 현수막의 모습./사진제공=뉴스1서울의 한 대학가에 걸린 기업 채용 현수막의 모습./사진제공=뉴스1


올해 1분기 20대 이하 청년층의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10만2000개 줄었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일자리는 같은 기간 26만개 이상 늘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분기(2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는 총 2052만1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1만4000개 증가했다.



다만 연령별로 보면 고용시장 온도차가 확연하다.

늘어난 일자리의 대부분은 고령층 몫이었다. 연령대별 임금 근로직 동향을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26만3000개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50대 일자리가 같은 기간 12만8000개 많아졌다.



특히 60대 이상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만개 늘어나는 등 돌봄 영역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대 이하 청년층 일자리는 2023년 1분기 318만9000개에서 지난 1분기 308만6000개로 약 10만2000개나 사라졌다. 40대 이하 일자리도 같은 기간 3만2000개 감소했다.

경제 활동의 '미래'와 '허리' 역할을 하는 20대와 40대 일자리가 모두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이다. 고령화에 따른 고용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단 분석이다. 60대 이상 임금 근로 일자리수(357만9000개)가 20대 이하 일자리수(308만6000개)를 역전한 지도 오래다.


한편 산업별 임금 근로직 구성을 보면 보건·사회복지 분야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10만8000개 늘며 타 산업 대비 압도적인 증가 폭을 기록했다. 60대 이상 임근 근로 일자리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이외 △음식점·주점업(+3만7000개) △보건업(+3만1000개) △협회 및 단체(+2만9000개) △창고 및 운송 관련(+2만5000개) 등 산업순으로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건설 경기 침체에 따라 전문직별 공사업과 종합 건설업 일자리는 각각 전년 동기 2만5000개, 2만3000개 줄었다. 부동산업 일자리도 9000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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