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엠폭스 테마주 과열에…거래소, 투자유의안내 발동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08.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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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지난 20일 경기 수원시의 한 편의점에 코로나 진단키트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스1코로나19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지난 20일 경기 수원시의 한 편의점에 코로나 진단키트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스1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21일 코로나19(COVID-19),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테마주의 주가 과열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투자유의안내'를 발동했다.

거래소는 최근 코로나19와 엠폭스 테마주의 이상급등이 이어져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로 인한 투자 피해를 예방하고 투자자 주의를 환기하고자 한다고 투자유의안내 발동 이유를 설명했다.



이달 1일~20일 거래소는 테마주 확산과 관련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진원생명과학 (2,595원 ▲60 +2.37%), 신풍제약 (12,730원 ▼50 -0.39%), 신풍제약우 (20,050원 ▼150 -0.74%) 등 3개 종목에 대해 시장경보 4건을, 코스닥시장에서는 셀리드 (5,950원 ▲260 +4.57%), 진매트릭스 (2,935원 ▼90 -2.98%), 그린생명과학 (2,295원 ▲65 +2.91%), 우정바이오 (3,060원 ▲705 +29.94%) 등 12개 종목에 대해 29건의 시장 경보를 발령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시장경보를 발령한 테마주 15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82.7%였다. 거래소는 주가 급등락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바이오 연관 사업 진출 등 관련 수혜주라는 허위·과장성 풍문에 편승한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일례로 과거 코로나19 확산 시기 한 업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 사태가 일어나자 대규모 마스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제출, 주가를 부양한 사례를 언급했다. 해당 업체는 주가가 오른 이후 공시를 번복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고 주가가 하락했다.

거래소는 일부 테마주는 투기적 수요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으니 냉정한 투자 판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신뢰성 있는 정보 출처에서 생산한 정보에 기반해 투자 결정을 하고, 허위·과장성 풍문을 유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및 엠폭스 재확산 테마주에 대해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불공정거래 행위 포착시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 대처할 예정"이라며 "불공정거래 의심 행위를 알게 되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불공정거래신고센터에 적극 신고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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