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4년 상반기(1~6월) 국내 벤처투자·펀드결성 동향/그래픽=이지혜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2024년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발표했다.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4조4930억원보다 19%(8689억원) 늘었다. 이 기간 벤처펀드 결성액은 5조1002억원으로 전년 4조7012억원보다 8.4%(3990억원) 증가했다. 벤처투자회사와 신기술사업금융업자(이하 신기사) 등의 실적을 모두 포함한 결과다. 이 추세는 지난해 투자액이 2022년 대비 큰 폭 줄어든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AI반도체 등 ICT서비스 분야는 지난해 상반기 9020억원이던 투자금액이 올해 1조2966억원으로 44%, 로봇과 우주항공을 포함한 전기기계장비 분야는 6712억원에서 9457억원으로 41% 각각 늘었다.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금액도 39% 증가했다. AI반도체 스타트업으로는 사피온과 합병한 리벨리온이 1000억원 이상, 모빌린트가 200억원 투자를 각각 유치했다. 로봇기업 베어로보틱스가 800억원, 스마트 내시경 개발사 메디인테크가 200억원을 각각 투자유치했다.
한편 상반기 벤처투자건수는 3754건, 투자받은 기업은 2335개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3025건, 1831개보다 늘었다. 건당 투자금액은 14억3000만원이며 벤처투자회사는 건당 11억7000만원, 신기사는 건당 18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달러 기준 한국·미국·영국 등은 나란히 2020년 대비 상반기 벤처투자 회복세를 나타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고금리가 지속되고 내수경기도 부진한 상황에서도 작년보다 벤처투자가 늘고 있다"며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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