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5000억원 규모 영동양수발전소 공사 수주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4.08.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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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양수발전소 조감도/사진=DL이앤씨영동양수발전소 조감도/사진=DL이앤씨


DL이앤씨 (31,150원 ▲600 +1.96%)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한 영동양수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양수발전소가 지어진 것은 2011년 경북 예천양수발전소가 마지막이었다. 13년 만의 신규 양수발전 사업이다.

공사비가 5034억원에 달하는 영동양수발전소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과 양강면 일원에 건설된다. 2030년 하반기 준공되면 500MW(메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약 11만 가구가 매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DL이앤씨는 상·하부 댐과 지하 발전소, 수로터널 등 토목공사를 수행한다.



양수발전은 심야시간대의 싼 전기나 신재생 발전을 통해 얻어진 전기로 하부 댐의 물을 상부 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증가할 때 상부의 물을 하부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40~60년에 달하는 긴 수명에 안정성이 높고 에너지 저장 용량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영동양수발전소는 상부 댐과 하부 댐을 연결하기 위해 길이 430m의 수직터널을 건설하는 고난도 공사다. 이는 아파트 약 143층과 맞먹는 높이다. DL이앤씨는 암반에 약 0.3m의 구멍을 만들어 커터(칼날)이 장착된 수직 터널 굴착기를 삽입하고, 이를 회전시켜 암반을 뚫는 'RBM(Raise Boring Machine)' 공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1억3900만달러(약 1900억원) 규모의 다목적댐 공사를 진행하는 등 국내 건설사 중 최다 수력발전·댐 시공 실적을 보유해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앞서 이란 카룬 댐,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소 등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물과 전기의 특징이 혼합된 양수발전소는 사고가 났을 때 초대행 재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다른 시설물보다 더 높은 내구성과 안정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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