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6일 연속 23% 급등 뒤 약세…28일 실적 발표 주목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4.08.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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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엔비디아 주가 추이올들어 엔비디아 주가 추이


엔비디아 주가가 20일(현지시간) 6거래일간의 랠리를 멈추고 하락했다. 이달초 저점에서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뒤 숨을 고르는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이날 2.1% 하락한 127.25달러로 마감했다. 주가를 떨어뜨릴 만한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으나 그간의 급반등에 따른 잠시의 휴식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오르며 23% 급등했다. 이는 지난 3월25일까지 6거래일간의 랠리 이후 최장기 상승세다.

이날 약세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7일 저점인 98.91달러에서 29% 상승한 상태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AI(인공지능) 칩인 블랙웰 기반의 칩 출시가 늦어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이달초까지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6월18일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 대비 6% 이상 낮은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오는 28일 장 마감 후 지난 5~7월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아직까지는 엔비디아 AI 칩에 대한 수요가 유망해 보인다. 기술 서비스회사인 UST는 최근 매출액이 10조달러가 넘는 대기업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89%가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해 AI 구현을 위한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서스퀘한나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롤랜드는 최근 투자노트에서 "조사 결과 AI는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었고 엔비디아는 더 나은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놓을 것으로 믿는다"며 "다만 (블랙웰 칩의 하나인) GB200 출시 지연 가능성과 관련한 위험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엔비디아 매출액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경우 하이퍼스케일러(클라우드 서비스회사)들의 설비투자 계획 확대와 테슬라 같은 기업들의 지속적인 GPU(그래픽 처리장치) 대량 구매 의사에 의해 도움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현세대 AI 칩인 H100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매우 강하다"며 상위 4개의 클라우드 서비스회사들이 올해 자본 지출을 총 45% 늘릴 계획으로 있어 엔비디아 실적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롤랜드는 엔비디아에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60달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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