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 끊어지고 정전' 태풍 종다리…오늘 오전 '소멸' 예상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4.08.2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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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1명 제주서 물에 빠졌으나 구조

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가 북상 중인 2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소형급 태풍으로 이날 오후 6시쯤 서귀포 서쪽 해상을 지난 뒤 자정 무렵 서해남부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 사진=뉴시스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가 북상 중인 2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소형급 태풍으로 이날 오후 6시쯤 서귀포 서쪽 해상을 지난 뒤 자정 무렵 서해남부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 사진=뉴시스


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 밤 제주 지역을 지나 전남 흑산도 남동쪽 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면서 인적·물적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종다리는 이날 밤 9시 기준 '열대저압부'로 약화하면서 21일 오전 9시쯤 서산 북쪽 약 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2㎞로 줄어드는 등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20분 기준 경남 거제와 전남 무안·신안·진도, 제주 동부·추자도·북부중산간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 상태다. 또 제주 산지북부중산간·남부중산간·서부·동부·추자도와 전남 신안·흑산·홍도·장흥·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진도·거문도·초도, 경남 통영·거제·남해 등지에 강풍주의보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종다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차량 침수, 뱃길 단절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53분쯤 경남 남해군 미조면 조도 앞 해상에서 선박이 송전선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송전선이 끊어지면서 도서지역인 조도와 호도의 112개 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보다 앞선 낮 12시51분쯤 경남 고성군 삼천포화력발전소 방파제 앞에서 3.28t급 연안복합어선 A호가 침수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천해경은 A호 배수 작업과 선체 점검을 마친 후 계류 조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천 해경은 배수 작업과 선체 점검을 마쳤다. 승선원 4명은 무사 구조돼 인근 팔포항으로 입항했다.



울산시 울주군 한국제지, 원산교차로 등 2곳에선 차량 13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있었다. 소방청은 주택과 차량 침수로 인한 2건의 인명 구조활동을 벌였다. 또 목포-율목, 제주 산이수동-마라 등 5개 항로 11척이 통제됐다. 전남 해수욕장 66개소, 부산 계곡 1개소도 전면 통제됐다.

경주 40곳, 한라산 7곳 등 2개 공원 47개 구간도 통제되고 있다. 울산 10곳, 경남 4곳 등 둔치주차장 14개소와 부산 18곳, 울산 108곳 등 산책로 126개소도 통제됐다.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월령포구에선 이날 오후 3시27분쯤 20대 남성 B씨가 바닷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B씨는 일행 4명과 물놀이를 하던 중 바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다가 인근에 있던 레저업체에 의해 구조됐다. B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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