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이 숨진채 발견된 순찰차가 20일 경남 하동경찰서 진교파출소 주차장에 천막으로 가려진 채로 세워져 있다. /사진=뉴스1
20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은 A씨가 숨지기 전 그를 발견할 수 있었던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오전 2시께 순찰차에 들어갔던 A씨는 36시간 뒤인 17일 오후 2시께 뒷좌석에 엎드린 채 숨져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출동을 위해 순찰차 문을 열면서 그를 발견했다.
1차 부검 결과 A씨는 발견되기 24시간 전인 16일 오후 2시께 고체온증 등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16일 오전 근무 교대 시 차량을 제대로 확인했다면 A씨는 사망하지 않을 수 있었다.
A씨는 지적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14년간 입원해있다가 지난 7월 퇴원해 가족이 있는 하동에 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순찰차에 들어가기에 전 주거지에서 나와 4시간가량 배회했고 파출소 문 앞에서도 1분여간 서성이다가 순찰차로 들어갔다. 파출소 문 앞에서 서성이고 있을 당시에도 내부에 근무자 4명이 있었는데 모두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A씨가 하동에 온 7월 이후 경찰에는 총 3차례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2차례는 자진 귀가하고 1차례는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귀가 조처됐다. 한 달여 간 실종신고가 빈번했음에도 지자체나 경찰에서 이에 대한 별도의 대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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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진교파출소를 대상으로 순찰 근무 준수 여부, 근무 교대 시 팀 간 사무·장비 등 인수인계 여부 등을 감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