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앞바다를 지나던 호화 요트가 침몰해 구조대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사망자는 요트의 캐나다 국적인 선상 요리사 리카르도 토마스로 확인됐다. 실종자 6명은 영국인 4명, 미국인 2명으로 밝혀졌다. 실종자 중에는 영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노미 창업자인 마이크 린치(59)와 그의 딸 한나 린치(18)도 포함됐다. 함께 탑승한 린치의 아내는 구조됐다.
구조대는 침몰 선박을 항구 앞 바다 50미터 수중에서 발견했으며 심해 경찰 다이버들이 선체 접근을 시도했다. 헬리콥터와 연안경비대, 소방대의 구조 선박들이 동원됐다.
마이크 린치 오토노미 공동 창업자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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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르모의 테르미니 이메레세 지방 검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사고 해결을 위해 현지 당국과 접촉하고 있으며, 피해를 본 영국인들을 위해 영사 지원을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린치는 1996년 공동 창업한 오토노미를 2011년 미국 휼렛패커드(HP)에 110억달러(약 14조6850억원)에 매각했다. '영국의 빌 게이츠'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2006년 영국 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훈장(OBE)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인수 과정에서 사기 혐의를 받고 10년 이상 법적 다툼을 하다가 지난 6월 미국에서 무죄 판결받았다.
한편 요트 침몰 사고가 있던 19일 린치의 사기 혐의 공범이었던 오토노미 전 재무 부사장 스티븐 체임벌린이 사망한 사실이 발표되기도 했다. 체임벌린은 지난 17일 달리던 차에 치이는 사고 뒤 인공호흡기에 의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