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카라큘라·전국진 이어…'쯔양 공갈' 혐의 변호사도 구속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4.08.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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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쯔양 유튜브 캡쳐/사진=쯔양 유튜브 캡쳐


107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 등으로 고소당한 현직 변호사가 구속됐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협박 등의 혐의를 받는 최 모 변호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 부장판사는 "소명된 혐의 사실이 중대하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최 변호사는 쯔양의 전 소속사 대표이자 남자 친구였던 A 씨의 법률 대리를 맡았다. 최 변호사는 사이버 레커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게 쯔양 측 사생활과 관련한 허위사실 등을 제보하고 쯔양을 공갈한 혐의 등을 받는다.

사이버 레커란 온라인에서 유명인 관련 이슈를 짜깁기해 영상을 제작하고 조회수를 올리는 유튜버를 일컫는다. 악의적으로 특정 인물을 비하하거나 비난하는 사례가 늘면서 사이버 레커 유튜버를 향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고 있다.



쯔양 측은 지난달 25일 최 변호사를 공갈 및 업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러면서 "(최 변호사의) 보복이 두려워 언론 관련 업무 계약 등을 맺고 2300만원 상당의 돈을 보냈다"고도 주장했다.

검찰은 앞서 공갈 등 혐의로 최 변호사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지난 2일 법원에서 '구속사유 필요성 부족' 등을 이유로 기각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업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위반 등 혐의를 추가해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한편 쯔양 사건은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구제역을 포함해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카라큘라(본명 이세욱) 등이 속한 일명 '사이버 레커 연합' 유튜버들이 과거사를 빌미로 쯔양을 협박하고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쯔양은 이와 관련 라이브 방송에서 전 남자 친구로부터 4년간 폭행·협박·착취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쯔양은 전 남자 친구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제기했으나 지난해 전 남자 친구가 사망하면서 해당 사건은 종결됐다.

검찰은 쯔양 사건 관련 구제역을 협박·공갈·강요 등의 혐의로, 전국진과 카라큘라를 각각 공갈과 공갈방조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유튜버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은 공갈 방조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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