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욱성 서울 혜화경찰서장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서울 혜화경찰서 관내는 전통과 현대 문화가 공존한다. '보물' 흥인지문부터 창덕궁, 창경궁, 종묘 등 중요한 문화재와 궁궐이 자리 잡았다. 한편으로 광장시장이나 동대문종합시장, 동묘시장, 귀금속 거리 등에서는 활발하게 상거래가 이뤄진다. 혜화역 인근의 대학로는 오랫동안 연극과 공연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하는 '혜화 도심'은 다양한 나이대와 직업, 국적의 사람들로 북적인다. 혜화서 관할 구역인 전통시장에 방문하는 관광객만 1일 6만5000명가량, 귀금속 상가 방문객은 18만명에 달한다. 대학로를 찾는 인구도 하루 평균 44만명이다.
그는 "지역 사회와 혜화경찰서 직원들이 함께 노력해 준 덕분에 혜화라는 이름에 걸맞게 큰 사건 사고나 인명 피해 없이 치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느낀다"며 "구성원 하나하나가 동참해야지만 사회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혜화경찰서 귀금속상가 순찰. /사진제공=서울 혜화경찰서
서울 혜화경찰서가 낙산성곽길 주변 안전한 치안환경을 만들기 위해 자율방범대와 합동으로 성곽길 주변 합동순찰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제공=서울 혜화경찰서
지난 5월 혜화 경찰은 동묘시장 일대 112신고가 빈번하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낮, 밤을 가리지 않고 노년층 방문객들 사이 다툼이 늘었다. 월평균 112신고 건수는 76건에 달했다. 혜화 경찰은 물론이고 구청, 구의회 관계자도 모여 머리를 맞댔다.
회의를 거쳐 도출한 대안은 효과를 냈다. 혜화서 교통, 형사 등 여러 기능이 모여 거점 순찰을 진행했다. 구청과 함께 '범죄 집중 순찰 구역'이라는 플래카드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같은 협업이 이뤄지자 일대 월평균 112신고 건수는 50건으로 감소했다. 구청은 CCTV(폐쇄회로TV)와 비상벨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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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학생들과 합동 순찰에도 나섰다. 지난 5월 성균관대 학생 33명이 '대학생순찰대'에 참여했다. 이들은 성균관대 축제 기간 혜화서,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자율방범대가 합심해 종로구 명륜동 순찰 활동과 대학 내 인파 관리를 실시했고 큰 사건사고 없이 축제를 마칠 수 있었다.
청계천 산책로 신고, 표지판 숫자로 신속 대응
임욱성 서울 혜화경찰서장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표지판에 표기한 '청계천-01'을 경찰 신고 과정에서 얘기하면 곧바로 경찰이 해당 장소에 출동하는 식이다. 외국어를 병행 표기해 외국인도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경찰, 소방이 위치 값을 공유해 청계천 산책로 특정 지점에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낙산성곽길 주변 25곳에도 112신고 위치 표지판을 설치할 방침이다.
임 서장은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구성원 한명 한명이 성숙해지고 치안에 동참해야 한다"며 "모두의 노력과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도 경찰 활동에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