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8.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한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이 대표의 회담 제안에 대해 "대단히 환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시간과 장소를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 역시 이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께서 회담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신다해서 지금 비서실장에게 실무협의를 지시했다"고 화답했다.
양자 회담에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전격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한 대표 입장에서는 야당도 수용한다고 했으니 전격적으로 밀어붙이면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성을 부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여부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는 의제로 거론된다. 한 대표는 이달 초 국내 증시 폭락 때 "금투세를 시행하면 1400만 개인 투자자가 피해볼 수 있다"며 민주당에 폐지를 압박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여야 대표 회동에서도 금투세 폐지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이 대표 역시 전당대회 과정에서 금투세 정책 방향에 대해 열린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주식투자 비율이 높은 2030세대와 중산층에서 금투세 폐지 여론이 높은 만큼 민주당 입장에서도 외연 확장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의제라는 분석이다.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8.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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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일 정치평론가는 머니투데이 더300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에게 따라붙는 '일극체제'라는 이미지를 떼기 위해서라도 중도층을 안아야 하고 그러려면 정치적 효용감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 대표 입장에서 '심판의 대상'인 윤석열 대통령만을 상대하기 보다는 한 대표 상대로 수권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대표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데 윤 대통령과만 차별화하려고 한다면 당 내 갈등으로만 비춰질 수 있다"며 "윤 대통령 이후 경쟁상대인 이 대표와도 협상하며 자기만의 정책 아젠다 세팅을 하며 차별화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다만 "어차피 국회 권력은 민주당에 있고 이 대표는 국회를 넘어 차기정권을 이끌 수권 세력으로서 자신을 증명해야 하므로 결국 윤 대통령을 상대할 수 밖에 없다"며 "이에 맞서 한 대표는 대선주자 1등인 이 대표를 겨냥한 공세를 펴면서 몸값을 높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