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으로 들끓는 코로나·엠폭스…감염병 테마주들 '상한가'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2024.08.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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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종로구 새종로약국에서 약사가 코로나19 자가 키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사진=뉴스118일 서울 종로구 새종로약국에서 약사가 코로나19 자가 키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사진=뉴스1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을 중심으로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가 확산세를 보이며 감염병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감염병 확산 추이에 따라 관련주의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9일 오후 1시40분 기준 코로나19 관련주로 분류되는 우정바이오 (3,060원 ▲705 +29.94%)는 전 거래일 대비 635원(29.88%) 오른 2760원으로 상한가를 나타내고 있다. 우정바이오는 병원 내에서 유행 중인 감염병 예방 관리, 입원 기간 중 발생하는 감염병 발생 감시, 감염 사실 보고, 관련 규정 작성 등 감염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메르스와 코로나19 당시 병원 내 감염 사고가 발생한 의료기관의 시설 멸균 및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했다.



진매트릭스 (2,935원 ▼90 -2.98%)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380원(29.93%) 오른 599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 (25,850원 ▲50 +0.19%)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600원(27.24%) 오른 3만5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 확산세에 진매트릭스는 지난 7일과 8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난 12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투자 경고 종목 제도는 주가가 5일간 75% 또는 20일간 150% 급등하는 경우 거래소가 지정해 투자자에게 주의를 주는 제도다. 이외에도 휴마시스 (1,659원 ▲8 +0.48%)(19%대)와 바이오노트 (4,700원 ▲160 +3.52%)(8%대) 등 진단기기 업체가 동반 강세를 보인다.



같은 시각 엠폭스 관련주로 묶이는 파미셀 (5,300원 ▲20 +0.38%)은 전일 대비 1550원(22.16%) 오른 8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887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엠폭스는 천연두 치료제인 항바이러스 약품으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미셀이 천연두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키메릭스에 핵심중간체를 공급하고 있어 엠폭스 관련주로 묶인다. 살균 기술 개발 업체인 케스피온 (621원 ▼4 -0.64%)도 엠폭스 관련주로 분류되며 17%대 강세다.

감염병 확산세가 급등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6월 말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데 지난달 셋째 주 기준 226명에서 이달 둘째 주 기준 1357명(잠정치)까지 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지난 14일 엠폭스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 해제 후 1년 3개월 만에 두 번째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증권가에서는 감염병 확산 우려에 제약·바이오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간다고 분석하면서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급속 확산에 엠폭스 확산 우려까지 더해지며 제약·바이오 관련주가 상승세"라면서 "백신·치료제, 마스크, 진단키트 등 테마주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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