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또 올라요?"…'가계빚 압박' 5대은행, 한달새 20번 인상

머니투데이 김도엽 기자 2024.08.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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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 줄인상

"주담대 금리 또 올라요?"…'가계빚 압박' 5대은행, 한달새 20번 인상


대형은행들이 또 다시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대출금리를 인상한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금리를 최대 0.3%포인트(P)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주담대(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KB일반부동산담보대출) 금리는 0.30%P 오르며, 전세자금대출(KB주택전세자금대출·KB전세금안심대출·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은 0.20%P 상향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초부터 이번까지 다섯 차례 주담대 금리를 인상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연속된 대출금리 인상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조절되지 않고 있어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고 했다.



신한은행도 오는 21일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다. 금융채 3년물 이하를 기준으로 하는 주담대 상품 금리를 0.05% 인상한다. 1년물 상품은 0.1%P 올린다.

이번을 포함하면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여섯번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게 된다.

한달새 금리 인상이 1회에 그쳤던 하나은행도 은행권의 연속적인 금리 인상 조치에 따라 주담대 감면금리를 최대 0.6%P 줄인다.


구체적으로 오는 22일부터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 0.6%P, 하나원큐전세대출 0.2%P,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와 전세대출 갈아타기 전상품 0.1%P 감면금리를 축소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한다.

우리은행이 5번, 농협은행이 2차례 인상 계획을 밝힌 것을 포함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20차례에 걸쳐 주담대 금리를 높인 셈이다. 은행권이 잇따라 대출금리를 높이는 이유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주문에도 가계대출 급증세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719조9178억원으로, 이달 들어 4조1795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주담대 잔액은 3조2407억원 증가했고 신용대출 잔액도 9429억원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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