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할 바엔 중국 가지"…폄하한 태국 여행업계, 결국 사과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4.08.1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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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한국방문의해 환영주간을 맞아 인천공항 제 1터미널입국장에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하는 모습./사진=뉴시스지난 4월 한국방문의해 환영주간을 맞아 인천공항 제 1터미널입국장에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하는 모습./사진=뉴시스


태국 여행업계 고위 관계자가 '한국 관광 보이콧' 움직임과 관련해 폄하 발언을 했다가 한국 관광 당국의 문제 제기에 결국 사과했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태국여행사협회(TTAA) 유타차이 순톤라타나베르트 부회장은 최근 일본 매체 닛케이 아사이에 "한국을 찾는 태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든 건 관광 명소가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관광 명소는 인기 영화와 넷플릭스 드라마 등을 통해 알려진 것이라 일시적으로 인기가 있다"고 했다.

유타차이 부회장은 중국, 일본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에 더 많은 관광 명소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태국인에게 비자 면제, 저렴한 물가 등 큰 매력을 준다"고 말했다.



닛케이 아시아는 '한국 금지 운동으로 태국 관광객이 중국, 일본으로 몰린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최근 전자 여행 허가(K-ETA)를 받았는데도 한국 입국을 거부당하는 태국인의 사례가 늘면서 현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한국 관광 금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발언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주태국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방콕 지사는 문제를 제기했다. TTAA 측은 회장 명의의 서신을 통해 사과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표현이 과장된 것으로 보여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방콕 지사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왔는데 황당한 심정"이라며 "한국에 대한 언급이 잘못됐다고 항의해 공식 사과 서신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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