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머리 수영장 물속에 넣었다 뺐다…"물 튀겼다"며 격분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8.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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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물을 튀겼다는 이유로 한 남성이 발달장애가 있는 초등학생 머리를 여러 차례 물속에 집어넣었다 빼기를 반복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진=채널A 보도 갈무리서울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물을 튀겼다는 이유로 한 남성이 발달장애가 있는 초등학생 머리를 여러 차례 물속에 집어넣었다 빼기를 반복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진=채널A 보도 갈무리


서울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물을 튀겼다는 이유로 한 남성이 발달장애가 있는 초등학생 머리를 여러 차례 물속에 집어넣었다 빼기를 반복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1시50분쯤 서울 마포구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초등학교 2학년 A군(7)이 학대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피해 아동 측에 따르면 A군이 한 남성 일행에게 물을 튀기자 격분한 남성이 아이를 물속에 집어넣었다고 한다.

현장 CC(폐쇄회로)TV를 보면 어두운색 옷을 입고 있는 남성은 A군에게 다가가 손으로 아이 머리를 잡고 물속에 집어넣었다. 옆에 있던 A군의 중학생 누나가 저항했지만, 이후에도 이런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A군 누나는 채널A 인터뷰에서 "(남성이) 부모님 모셔 오라고 해서 부모님을 모셔 오려고 동생을 데리고 나가려고 했는데, 동생을 붙잡고 물에 담갔다 뺐다"고 말했다. 아이는 깜짝 놀라 경찰 출동 뒤에도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고.

피해 소식을 들은 A군 부친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새 남성은 사라졌다고 한다. 아버지는 "장난 수준이 아니다. 잘못하면 애가 죽을 수도 있는 상태다. 세 번째는 아예 계속 막 눌러버리더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당시 경찰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A군 아버지는 "(신고) 20분 후 인가 (경찰이) 온 것 같다"며 "'알아서 하라'라는 식으로 나보고 가해자를 찾아 사과받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시 출동한 경찰관이 '가해자를 직접 찾으라'고 말한 적은 없다"며 현재 영상 속 남성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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