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단상을 내려가고 있다. 2023.08.20.
일본 정부 당국자는 교도통신에 "정상이 바뀌어도 3국 협력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성명 발표의 취지를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다음 달 임기를 마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년 1월 임기가 끝난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4일 다음 달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21일 재선 도전을 포기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는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해 8월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도출한 3건의 합의 이후 한미일 협력이 안보, 경제, 기술 등 각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3국 정상은 △한미일 최초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 시행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서명 △북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자금원 마련 시도 대응 등 성과에 대해 "3국의 실무그룹이 이뤄낸 진전을 비롯한 3국 협력의 성과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성명 발표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에 대한 각국의 굳건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며 공동 목표를 지속 달성해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3국 정상은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도전, 도발 및 위협에 있어 우리의 협의에 대한 공약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으로 연결된 안보 협력을 제고하고 공동의 경제적, 기술적 우선순위를 더욱 일치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