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에도 푹푹 찐다…빗줄기에도 꺾이지 않는 열대야

머니투데이 최지은 기자 2024.08.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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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에 관측이래 최장 기간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08.16. kmn@newsis.com /사진=김명년[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에 관측이래 최장 기간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08.16. [email protected] /사진=김명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9일부터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수가 계속되는 일부 지역은 폭염 특보가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지만 열대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북상하면서 오는 19일 제주·남해안에 비를 뿌리기 시작한 뒤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9~20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20㎜ △강원 영동·강원 영서 남부 10~40㎜ △강원 영서 중·북부 5~20㎜ △충청 5~30㎜다.

비는 제주와 남부 지방에 집중될 전망이다. 제주는 예상 강수량이 30~80㎜로 많은 곳은 100㎜ 이상 비가 예보됐다. 전남 남해안에도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전라(남해안 제외) 5~40㎜ △부산·울산·경남 30~80㎜ △대구·경북 20~60㎜ △울릉도·독도 5~20㎜가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해 내릴 가능성도 있다.



비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산둥반도 남단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중부 지방은 21일 오전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겠지만 22일에는 전국이 다시 강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열대 저압부는 에너지가 쌓이면 태풍으로 성장할 수 있다. 기상청은 다만 이번에 한반도로 접근하는 열대 저압부의 경우 이미 우리나라에 자리잡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태풍으로 발달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9~20일 강수 전망./사진=기상청오는 19~20일 강수 전망./사진=기상청
절기상 더위가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는다는 '처서'(22일)가 다가오지만 동풍의 영향으로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높게 형성되면서 당분간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가 오는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 특보가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지만 비가 머춘 뒤에는 다시 기온이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나 폭염도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기준으로 밤에도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가 서울은 28일째, 부산은 24일째 이어져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강수에 의해 일시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는 경향은 완화가 되겠지만 뜨겁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기에 더위가 언제 꺾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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