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2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 인근에서 한 시민이 윗옷을 벗고 러닝하고 있다. 2024.08.12. [email protected] /사진=홍효식
18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 조정카누경기장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1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인근 대학병원 등 응급실로 이송됐다. 열사병(추정)으로 의식불명에 빠진 30대 환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사망 등 위급한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회가 열리던 시간대 하남시 기온은 31도를 넘어섰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이보다도 1~2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는 1만명가량으로 알려진다. 전날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는 한 참가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중반부터 쓰러진 사람이 보이더니 마지막 2㎞에는 거의 100m마다 (참가자가) 쓰러져 있었다"며 "조명도 부족해 어둠 속에서 다른 참가자들이 사람이 쓰러졌다고 소리쳤다"고 증언했다.
온열질환은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갈증을 덜 느끼는 노인에게 흔한 병으로 알려졌지만 20~30대도 70~80대만큼이나 환자가 많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 강형구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20~30대는 대부분 과도한 운동이나 실내외 작업을 하다 온열질환이 발생한다"며 "건강을 자신하지 말고 미리 조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