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 옆 계단에 앉아 몰래 포도를 서리하는 노년 남성의 모습. /사진=뉴시스, JTBC '사건반장' 캡처
JTBC 시사·교양 '사건반장' 측은 지난 16일 한 노년 남성이 몰래 포도를 훔쳐 먹는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보도했다.
제보자 A씨는 "경기 양평에 작은 토지를 매입해 주말마다 소소하게 농사를 짓고 있다"며 "지난 8일 6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포도를 몰래 따 먹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남성은 타고 온 자전거를 이용해 현장에서 사라졌다가 잠시 후 다시 돌아와 가위로 포도를 송이째 자르기 시작했다. 그는 옆 도로에 차가 지나갈 땐 고개를 숙여 자기 모습을 감추기도 했다.
절도범은 지난 8일에 1번, 10일에 2번 등 모두 3차례 포도를 서리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픈 아버지에게 직접 재배한 포도를 드리고자 땀 흘려 농사를 지었는데 속상하다"며 "경찰에 신고할까 고민했으나 일단 경고문만 붙여놨다"고 말했다.
포도 농장을 서리한 노년 남성의 뒷모습. /사진=뉴시스, JTBC '사건반장'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