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광복회 주최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국민통합과 국가번영이 원로의 소임이고 이념과 자리 집착은 노욕이라 비판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광복절 아침 우리 사회가 노출한 분열과 대립은 부끄러운 자화상이었다"며 "그 중심에 이 광복회장이 서 있음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사진=뉴스1
하지만 김 관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한 번도 독립운동을 폄훼하거나 특정한 독립운동가를 비방한 적이 없다"며 "뉴라이트가 아니고 임시정부와 김구 선생을 비방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이 회장은 관련 비판을 이어갔고 지난 15일엔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도 불참했다. 광복회는 별도 기념식을 열었고 해당 일정에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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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또 정부가 건국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정부는 건국절 제정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건국절은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을 기념하자는 취지로 제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가의 기본 요소인 영토·국민·주권을 갖춘 대한민국이 이날 건국됐다는 의미다.
2차 대전 종전으로 일제에서 해방된 1945년 8월15일을 기념하는 광복절과는 다른 개념이다. 그러나 건국절이 제정되면 1919년 4월11일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이 부정된다는 반대 의견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