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역으로 사랑받았던 배우 매튜 페리가 지난해 갑작스레 사망한 가운데 그의 죽음과 관련된 의사와 개인 비서 등 5명이 기소됐다. 사진은 미드 '프렌즈'에서 챈들러를 연기하고 있는 매튜 페리 모습./사진=로이터=뉴스1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연방 검찰은 이날 매튜 페리 사망과 관련해 5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케타민을 공급한 의사 2명과 개인 비서, 케타민 공급업자 등으로 현재까지 5명 중 3명이 유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2명은 페리로부터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많은 양의 케타민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페리와 함께 살았던 개인 비서는 반복적으로 그에게 케타민 주사를 놨다. 사망하기 전 닷새 동안 최소 27차례나 약물을 투여했고 사망한 날에도 여러 번 주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비서는 '케타민의 여왕'이라 불리는 마약상으로부터 케타민 50병을 받았다.
마틴 에스트라다 검사는 피고인들이 페리와 다른 사람들에게 약물을 유통하는 범죄 조직의 일원이었다며 "(이들은) 페리의 중독 문제를 이용해 부유해지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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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페리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시즌 10까지 방영된 미국 시트콤 '프렌즈'에서 주인공 챈들러 빙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프렌즈 촬영 기간을 포함해 평생 알코올과 마약 중독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사망 일주일 반 전까지도 우울증과 불안 증세로 케타민 주입 요법을 받아왔으며, 평소 다니던 병원에서 원하는 양의 케타민을 처방해주지 않자 다른 곳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