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위기' 가자지구서 25년만에 첫 소아마비 환자 발생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8.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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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가자지구 난민 캠프의 한 진료소에서 유엔 난민 기구 직원이 아이에게 소아마비 백신과 로타 바이러스 백신을 제공하고 있다./AFPBBNews=뉴스12020년 가자지구 난민 캠프의 한 진료소에서 유엔 난민 기구 직원이 아이에게 소아마비 백신과 로타 바이러스 백신을 제공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 여파로 소아마비 청정 지역이던 가자지구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에서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0개월 아이가 소아마비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마비와 사망을 유발하는 소아마비는 5살 이하의 어린이에게서 주로 발병하며 오염된 물에 의해 전염되는 수인성 질병이다. 전 세계적인 예방접종으로 거의 사라졌지만 파키스탄 등에선 환자가 나오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환자가 발생한 건 전쟁 여파로 현지 위생 환경이 전쟁으로 크게 악화됐음을 보여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가자지구 도시 2곳의 하수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며 질병 확산을 경고한 바 있다.



유엔은 팔레스타인 어린이 64만명에게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면서 8월 말부터 일주일 휴전을 촉구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미국 등 중재국 주도로 15일부터 이틀 동안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됐으며 다음 주 재개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휴전 협상과 관련해 "그 어느 때보다 (휴전이) 가까워졌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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