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변이 퍼질라'…유럽, 경보 단계 상향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8.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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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유럽연합(EU)이 엠폭스(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 평가를 '낮음'에서 '보통'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공지를 통해 이같이 알리면서 발병 지역을 방문한 여행객에게 높은 수준의 경계를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유럽에서 엠폭스가 지속적으로 확산할 위험은 낮지만 앞으로 몇 주 동안 외부로부터의 유입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원숭이두창으로 불리던 엠폭스는 감염된 동물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물집성 발진, 급성 발열, 두통, 근육통을 동반하며 치명률은 1% 수준이다. 사람들끼리는 성관계 같은 밀접한 접촉이나 옷 등과 같은 오염된 물질을 통해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엠폭스에 대해 최고 단계 경보에 해당하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지난해 5월 엠폭스 비상사태 해제 후 1년3개월 만에 재선언이다. WHO는 특히 기존 '클레이드 1'의 변이 바이러스인 '클레이드 1b'가 빠르게 확산하는 점을 우려했다. 클레이드 1b는 앞서 유행했던 클레이드 1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유럽에선 15일 스웨덴에서 엠폭스 변이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진 상태다. 아프리카 대륙이 아닌 곳에서 엠폭스 변이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파키스탄에서도 엠폭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나 변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WHO는 아프리카 밖에서 엠폭스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여행 제한 같은 조치는 취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중국은 16일 앞으로 6개월 동안 엠폭스 발병지에서 출발하는 사람과 물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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