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빨래하다 들이받았다"…'안세영 발언'으로 소환된 김연경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8.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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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22)이 7년간 대표팀 빨래와 청소를 도맡아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배구 선수 김연경(36)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5월 김연경 선수의 방송 출연 내용 중 일부./사진=tvN 캡처최근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22)이 7년간 대표팀 빨래와 청소를 도맡아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배구 선수 김연경(36)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5월 김연경 선수의 방송 출연 내용 중 일부./사진=tvN 캡처


최근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22)이 7년간 대표팀 빨래와 청소를 도맡아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배구 선수 김연경(36)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5월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김연경은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 막내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막내 생활을 묻는 유재석의 질문에 김연경은 "쉽지 않았다. 선배들도 많이 있었고 규율이 심할 때여서 그때 좀 많이 고생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이 "그 당시에 선배들은 세탁기를 쓰고 막내들은 손빨래했다고?"라며 되묻자 김연경은 "이거는 선배들이 시킨 게 아니라 팀 자체 규율이 있다. 그게 전해져 내려오는 그런 느낌이다"고 답했다.



또 유재석은 "이걸 1~2년 정도 하다가 김연경 선수가 '내가 지금 빨래하러 온 건지 운동하러 온 건지 모르겠다'라고 한 마디로 들이받았다고"라고 말을 잇자 김연경은 "배구하러 왔는데 배구 보다 빨래하고 청소하는 시간을 더 많이 쓰니까 연봉 협상할 때 그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청소하기도 하고 그때는 빨래를 다 같이 모아서 후배들이 하는 시스템이었다. 빨래도 산더미처럼 많았다. 밥 먹기 전에 아침 식사 전에 청소도 해야 했다. 그래서 늦잠 자면 혼나기도 했다"며 "늦잠 안 잔 척 뒤에서부터 쓸고 온 척하기도 했다. 근데 걸려서 혼도 났다"고 웃으며 얘기했다.

김연경은 연봉 협상 때 청소 관련 이야기를 전한 후 상황이 많이 개선되면서 선수들이 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재석은 "그 당시에 경기했던 선배들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전해져오는 전통처럼, (이런걸) 구습이라고 한다. 이런 구습은 다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김연경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청소하기도 하고 그때는 빨래를 다 같이 모아서 후배들이 하는 시스템이었다. 빨래도 산더미처럼 많았다. 밥 먹기 전에 아침 식사 전에 청소도 해야 했다. 그래서 늦잠 자면 혼나기도 했다"며 "늦잠 안 잔 척 뒤에서부터 쓸고 온 척하기도 했다. 근데 걸려서 혼도 났다"고 웃으며 얘기했다./사진=tvN 캡처김연경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청소하기도 하고 그때는 빨래를 다 같이 모아서 후배들이 하는 시스템이었다. 빨래도 산더미처럼 많았다. 밥 먹기 전에 아침 식사 전에 청소도 해야 했다. 그래서 늦잠 자면 혼나기도 했다"며 "늦잠 안 잔 척 뒤에서부터 쓸고 온 척하기도 했다. 근데 걸려서 혼도 났다"고 웃으며 얘기했다./사진=tvN 캡처
지난 2월 안세영의 부모도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표팀 생활 문제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교 3학년인 2017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안세영은 7년 동안 막내로서 대표팀에서 선배들의 끊어진 라켓 줄을 갈고, 방을 청소하고, 일부 선배의 빨래까지 대신하는 등 잡일을 도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내용을 들은 대표팀 코치진은 당장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고, 점진적으로 고쳐나가겠다며 답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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