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5일(현지시각) 콩고민주공화국(DRC) 고마 인근 니라공고의 한 병원에서 엠폭스(MPOX·구 원숭이두창)에 걸린 어린이가 치료받고 있다./사진= 뉴시스 /사진=민경찬
올해 아프리카 DRC(콩고민주공화국)지역을 중심으로 엠폭스 발생이 급증하고, 새로운 계통의 변이 바이러스가 인접국(부룬디, 케냐 등)으로 확산했다. 이에 질병청은 지난 16일 오후 4시 위험평가 회의를 개최해 국내 엠폭스 발생 현황과 신고 감시체계, 진단, 백신과 치료제 비축 현황, 백신 접종체계를 점검하고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검역 대책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질병청
질병청은 엠폭스 국내 발생과 해외 유입 등을 예방하기 위해 밀접 접촉을 삼가고 백신을 접종하는 등 예방수칙을 잘 지키도록 독려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빠르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감시와 신고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질병청은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치료제 비축(504명분 국내 도입)으로 중증 환자 발생 시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의료인에도 엠폭스의 특성, 예방수칙 등을 홍보해 원활한 진료와 백신접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엠폭스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하고 변이 발생 지역 중심으로 검역관리지역 지정을 추진한다. 에티오피아 직항편 게이트에서 검역을 실시하고 역학조사관·공중보건의를 현장 배치해 신속 대응 예정이다. 에티오피아 직항편과 주요 경유지 항공기 오수 감시를 통해 엠폭스 유입에 대한 보완적 감시도 수행한다. 주요증상과 발생 동향 온오프라인 홍보로 유증상자의 자발적 신고를 유도해 엠폭스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엠폭스는 지속적인 국내 발생 감소 등 상황이 안정화됨에 따라 올해부터 제3급 감염병으로 전환해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아프리카 DR 콩고 등 국제 사회에서 엠폭스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아프리카 발생국에 대한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국내 검역체계를 선제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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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모르는 사람들과의 안전하지 않은 밀접 접촉(피부·성 접촉) 등 위험 요인과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을 통해 조속히 검사받고, 고위험군은 감염예방수칙 준수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