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포수 한승택.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는 1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 최원준(우익수), 김도영(3루수), 소크라테스(중견수), 나성범(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이우성(1루수), 한준수(포수), 이창진(좌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우완 김도현이었다.
그렇다면 왜 1위 KIA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 불리는 2위 LG 트윈스와 결전을 앞두고 기존 포수 엔트리 2명에 1명을 추가한 것일까. 그것은 바로 LG의 '뛰는 야구'를 더욱 철저하게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올 시즌 KIA의 안방은 김태군과 한준수가 번갈아 가며 책임지고 있다. 한준수는 90경기에서 타율 0.310(229타수 71안타) 4홈런 31타점 30득점을 마크하고 있다. 반면 한승택은 올 시즌 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중요한 건 LG와 3연전에서 경기 후반 포수가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또 (한)준수는 방망이가 좋은 선수다. 데이터 측면에서 그런 부분도 좀 활용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따라 김태군이 선발로 출전할 경우, 한준수가 지명타자로 나서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또 김태군과 한준수를 대타로 활용할 경우, 한승택이 경기 후반에 포수 마스크를 쓰는 장면도 생각해봄 직하다.
KIA는 올 시즌 LG와 상대 전적에서 9승 3패로 큰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방심은 없다. 이 감독은 LG와 상대 전적에 대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제가 현역 생활을 할 때도 그렇고 이대로 끝나는 경우가 잘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3연전이 조금 걱정되기는 한다. 왜냐하면 1년을 하면서도 강팀들한테 이렇게 원사이드로 넘어가는 경우가 잘 없었기 때문이다. LG도 엄청난 집중력을 갖고 시리즈에 임할 것이다. 물론 첫 번째 경기를 잘 치른다면, 앞으로 가는 길에 있어서 좋은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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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만 긴장은 좀 하면서 두드릴 건 두드리며 확실하게 가야 한다. LG와 붙어서 잘했기 때문에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될 것 같다. 확실히 이기는 경기에서는 돌다리도 두드리고 간다는 마음을 갖고 매듭을 딱 지어야 한다. 반면 다음 경기도 생각하면서 할 때는 그렇게 해야 한다. 오늘 이기고 있다고 해서 방심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게 야구"라고 재차 강조했다.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