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 장관은 16일 오후 1시 50분 과기정통부 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오늘 장관으로서 소임을 마치고 대학으로 돌아간다"며 "우리나라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의 미래를 고민하며 여러분과 함께했던 시간이 너무나 귀중하고 값진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였던 이 장관은 2022년 5월 11일 윤석열 정부의 첫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 장관은 세계 최초로 3차원 반도체 소자 '벌크 핀셋' 기술을 개발한 반도체 권위자로, 윤 대통령(당시 대통령 당선인)은 "국내에서 연구해 온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R&D 개편과 첨단 과학 기술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임기 중 과학기술 R&D 예산 일괄 감축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연구 현장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어 올해 상반기 터진 네이버 라인 야후 사태에서도 제대로 된 초기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4월 윤 대통령이 대규모 개각을 단행하며 장관 교체설이 돌기도 했지만, 교체 없이 총 2년 3개월간 과기정통부를 이끌었다.
이어 "6G 및 저궤도 위성 예타 통과, 저전력 기지국 과제 추진 등을 이뤘지만 28기가헤르츠(GHz) 서비스를 못 드려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이공계 인재 부족, 의대 진학 집중에 대한 이슈가 있다"며 "하나의 해결책은 연구 성과에 걸맞은 보상이 이뤄지게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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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퇴임하면 긴장의 끈을 내려놓겠지만, 국정의 한 부분을 책임진 사람으로 늘 책임감을 가슴에 간직할 것"이라며 "학교로 돌아가 열심히 연구하겠다"고 밝혔다.